본문 바로가기

fAntasize | 글/gIbberish

[EPL] 프리 시즌의 맨유

728x9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번 프리시즌 첫 승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프리시즌을 보며 드는 생각은... 솔직히 올해도 어렵겠다... 정도다.

 

1.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합류했다. 그런데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진짜 필요한 자원의 영입이었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선수 경쟁에서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 뿐 아니라, EPL 안에서도 후순위로 밀렸다. 팀이 경쟁력만 떨어진 게 아니라 인지도와 매력도 떨어진 것 같다. 운영할 때도 팀을 쓰레기통으로 쳐박았던 글레이저 새끼들이 짐 랫클리프한테 팀을 매각하면서, 잭팟과 같은 반등 가능성도 사라졌다. 진심으로 글레이저 가문에 벼락이 떨어져서 전부 길바닥에 나앉길 바란다.

 

 

 

 

2. 라스무스 호일룬은 190cm가 넘는 신장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정말 인상적이다. 공간으로 찔러 준 패스를 잡으러 뛰어나가는 움직임은 정말 인상적이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지리멸렬한 결정력은 변함이 없다. 맨유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리그 62경기에 출전해 14골이다. 컵대회와 유럽대회를 다해도 95경기에서 26골 넣었다. 옆집 엘링 홀란은 한 시즌에 26골 이하였던 적이 없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3시즌동안 97경기 85골, 전 대회 통틀어 146경기 124골이다.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선수들의 차이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다른 걸 다 떠나 리그에서 경기당 0.88골을 넣는 선수와 0.23골을 넣는 선수를 비교할 수는 없다. 출전 시간의 차이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것조차 확보하지 못한 원톱이라면 능력 부재의 지적이 먼저다. 10골 이상을 득점한 선수가 20명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팀. 그리고 4골로 시즌을 마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는 팀의 미래가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과거 루이 사하를 보며 "저런 선수가 맨유의 9번이라니..."라며 한탄했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

 

 

 

 

3. 팀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위력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도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조립에서 효과적인 그림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마무리가 안되는 팀들이 파이널 서드에서 마지막 연계의 아쉬움을 보이는데, 이 팀은 거기까지 가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4.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최후방에 머물 때 앞선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하면서 효과를 봤고, 이 부분에 대해 후한 평가가 꽤 있다. FM도 아니고, 게겐 프레싱이면 모든 게 다되는 건 아니다. 상대는 지난 시즌 리그 14위 웨스트햄이다. 물론 15위 주제에 감히 할 말은 없지만, 그 압박이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거라는 기대가 별로 생기지 않는다.

 

5.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좋은 선수다. 기량만 놓고보면, 지금 맨유에서 세계 정상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하지만 훌륭한 주장은 아니다. 그라운드 전체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십과 장악력은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마이클 캐릭때부터 뭔가 '맨유의 주장'이 갖는 상징성과 카리스마가 사라지는 것 같더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 해리 매과이어를 거치면서 그냥 11명 중 한 명은 둘러야 하는 '완장 차는 사람'외의 의미는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에릭 칸토나와 로이 킨이 그립다. 브페가 완장 서열 4-5번 정도에 있어야 정상적인 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결론적으로 올해도 유럽 대회는 힘들 것 같다. 후뱅 아모림이 극성스런 써포터들 때문에 힘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K리그가 아니라는 걸 감사해라. 너 K리그 감독이었으면 버막 당하고, 경기장에서 응원 거부 + 감독 퇴진 야유 한꺼번에 받았다... 물론 연봉은 지금의 1/10도 안될 거고...

 

 

728x90

'fAntasize | 글 > gIbberish' 카테고리의 다른 글

R.I.P. Hulk Hogan  (4) 2025.07.25
[KBO] 김서현에게 필요한 것?  (0) 2025.07.05
[WNBA] 이런 유형의 선수라면...?  (4) 2025.06.23
8.27%  (9) 2025.06.04
원년 OB팬이 이승엽 감독을 지지하지 않은 이유  (8) 2025.06.03


Popular Posts
Calendar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25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