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풍경이나 캔디드를 담는 데에 항상 부족함이 많아, 운하와 파나마시티를 둘러보다가 찍은 사진들 중 일부만 추가로 올린다. 사진은 가로 2700픽셀 기준이므로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볼 수 있다.
원주민 마을, 화산, 커피 농장 사진을 주로 올리다보니, 파나마에 대한 인상이 일방적으로 치우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파나마시티는 파나마의 수도 답게, 대도시다. 대형 쇼핑몰이 있고, 우리의 삶과 큰 차이 없는 생활 반경을 갖고 있는 이들이 여가를 보내고 있다.
일상의 여가는 번잡함 없이 평화로웠다. 다만 중남미 개발도상국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치안 문제에 대해서는 신도시와 구도시 사이에 확실한 차이가 있다. 아바나가 그렇듯, 이러한 나라의 오래된 중심 도시는 구도시가 갖고 있는 매력이 상당하다. 하지만, 그러한 지역의 치안은 확실히 불안하다. 일반적으로도 안전도가 높지 않은데, 슬럼화가 진행된 구도시는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다. 내가 파나마시티를 방문했을 때에도 도둑이나 강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았다.
뜻하지 않은 비네팅 효과가 부분적으로 생긴 것은 차 안에서 셔터를 눌렀기 때문이다. 고가인 카메라를 들고 구도시를 활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경고가 많았다. 심지어 이렇게 차 안에서만 찍고 있었음에도, 정차 중일 때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카메라 조심해라. 위험하다. 여기는 총을 든 나쁜 아이들도 많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에 갔을 때는 주의 사항이나 권고 사항은 무조건 들어야 한다.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 100% 내 손해다. 지금도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당시 파나마는 현직 경찰도 사설 경호원으로 고용할 수가 있었다. 그들에게 일종의 아르바이트인 경우다. 슬럼가에서 정말 간절하게 촬영하고 싶은 게 있다면, 기왕이면 현직 경찰을 경호원으로 고용해서 대동하면 그래도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는 조언도 들었다. 물론, 경호원은 1명이 아닌 여러 명을 고용하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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