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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ize | 글/iNside sports

[WKBL] 신한은행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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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홈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을 잡을 당시, 하나은행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리바운드 가담과 더불어 인상적이었던 것은 체력을 앞세워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올라 붙어서 상대를 압박하던 모습이었다. 압박 자체에 사활을 건 것처럼 모든 걸 던진 풀코트 프레스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앞선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만들던 모습이었다. 그래서 압박과 수비, 체력과 몸싸움이라는 키워드로 가장 먼저 최고의 반란을 만들었던 2012-13시즌의 우리은행을 떠올렸고, 이후 13년간 정규리그 1위를 10번이나 차지하며 2위 아래로 내려가 본 적 없는 우리은행을 당시의 우리은행과 유사한 패기가 눌렀다는 느낌을 줬다.

 

그런데 당시의 우리은행과 더불어 전면 강압 수비를 효과적으로 썼던 팀이 신한은행이었다. 차이는 있다. 그때 우리은행이 경기 내내 올라와 붙을만큼 체력적인 우위를 보였다면, 신한은행은 필요한 순간에 프레스를 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KB를 잡을 때였다. 당시 KB는 박세미, 박선영 등 경험 있는 가드들이 이탈하면서 신인급이었던 홍아란, 심성영이 볼 핸들러를 맡아야 했던 시기다. 이때 신한은행은 4쿼터 승부처에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KB를 괴롭혔는데 첫 패스가 나온 다음에 더블팀으로 볼핸들러를 괴롭히고 순식간에 3명까지 에워싸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신한은행의 사령탑인 현역 시절의 최윤아 감독이 힘이 좋고 수비에 강점이 있었던 김규희와 함께 압박에 나섰고, 엘레나 비어드까지 덤벼 들면서 연속으로 KB가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다만 우리은행은 상대가 하프라인을 넘어오면 존프레스로 맞선 반면, 신한은행은 맨투맨이었다.

 

그 시절 이후 신한은행의 압박이 경기에서 인상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21일, 홈 개막전에서 하나은행을 상대로 오랜만에 그 모습을 기억나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전망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최윤아 감독이 말했던 악착같은 에너지의 가능성은 압박과 적극적인 리바운드를 통해 나타났다. 여러 선수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누차 필요성을 언급했던 '미친 선수'의 가능성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적극성 싸움에서 하나은행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과 의지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슛이 말을 듣지 않으며 압도적인 리바운드 열세에도, 전반은 대등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에너지 싸움에서 신한은행과 차이를 보였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의 외곽이 터지기 시작한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박지수(KB)같은 독보적인 빅맨이 없는 WKBL에서 투지와 에너지를 키워드로 육탄전을 벌이면 인사이드보다는 외곽에서 찬스를 잡는 상황이 많아지고, 결국 누가 그 기회를 살리냐의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잡았던 것도 리바운드는 물론 외곽이 적시에 터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는 반대였다. 리바운드의 우세를 유지하던 신한은행의 외곽이 터지면서 균형이 일거에 무너졌다. 하나은행도 여전히 시즌 자체를 속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패배에 익숙한 마인드를 떨치는 것이 급선무인 팀이기에 한 번 수렁에 빠지면 분위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용인에서 벌어지는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가 하나은행에게는 매우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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