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gIbberish
2025. 8. 15.
Pride...
오랜만에 '심장이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 플레이에는 박진감이 넘쳤고, 코트에서 상대를 응시하는 선수들의 얼굴에서 '굶주린 늑대의 눈빛'을 볼 수 있었다. 우리 대표팀은 야수의 심장으로 경기장 구석 구석을 누볐다. 코트 위의 간절함이 중계를 보는 나에게도 모골이 송연하도록 전달됐다. 우리 선수들은 누구보다 처절했고, 말 그대로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 후의 눈물에, 가슴이 찢어질만큼의 아픔을 느꼈다. 2002년 6월의 서울 월드컵 경기장. 4강에서 독일에게 0-1로 패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의 결승행이 좌절됐다. 종료 휘슬이 불린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우리 선수들이 붉은 악마에게 인사를 하려 오며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다가, 울지 말라고 소리 쳤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