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수 피해 터치다운 하는 줄 알았다.
다른 신체부위에 맞고 의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투터치 되는 경우 PK를 불지 않는 사례도 있지만,
의도를 떠나, 단순 터치라기보다 살짝 공을 끼었다고 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볼의 궤적이 공격팀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오래 생각하지 않고 PK를 주는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걸 엄청나게 오래 보더니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고.....
이 후, 수원 삼성 골키퍼의 당혹스런 니킥으로 PK가 나왔는데,
사실 그 장면도 냉정하게 따졌다면 다이렉트 퇴장도 가능했다.
키퍼가 마지막 순간에 몸을 피하는 듯한 액션이 있었지만,
상대 공격수가 완전히 볼 소유를 한 후였고,
키퍼와 충돌이 없었다면 골문이 완전히 비는 완벽한 득점 상황이었으며,
심지어 페널티박스였다.
하지만 사진 속의 장면이 PK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기준이라면, 퇴장은 안 줄 수도 있겠구나 싶긴 한데...
또 그렇다고 보기엔,
경기 막판에 마구자비로 꺼내든 옐로카드...
동일 기준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딱 그들만의 세상에 살고 있는 자들이다.
자신들의 실수는 인간의 영역이라 그럴 수 있는 부분이고,
그에 대한 지적은 권위에 대한 도전이다.
스스로의 가치를 성역화했다.

인종차별이란다.
그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당사자는 부인했다.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양쪽의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한다.
우선 심판이 수준 이하의 판정을 했고, 그에 격분해서 항의하는 과정이다.
동양인 인종차별보다 "눈 떠 이 멍청한 새끼야!" 가 훨씬 상식적이다.
코치를 두둔한 거스 포옛 감독은 신경 쓸 필요 없다.
연맹이 심판 편을 들었듯, 감독은 당연히 코치 편을 들기 마련이다.
게다가 포옛은 명백한 인종차별을 저질렀던 수아레스도 두둔한 바 있다.
그냥 해당 코치에만 집중하면 된다.
눈 찢는 인종차별 행위라고 의심할 수는 있지만,
1.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2. 대한민국 축구리그인 K리그다.
3. 코치는 K리그 팀에 소속되어 있다.
4. 그라운드는 물론 경기장의 절대 다수가 아시아인이다.
5. 지금은 사퇴했지만, 저 당시만 해도 코치가 자기 직을 던질 상황이 아니었다.
이러한 요건들을 놓고 볼때, 수많은 카메라와 사람들이 있는 경기장에서 코치가 인종차별 행동을 했으리라 판단하기가 참 어렵다.
이후 심판의 행동과 인터뷰는 더욱 가관이다. 현장 그 자체의 객관성이 아닌 문화와 전체적인 배경의 일반론으로 사태를 호도하려 하고, 개인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김우성 심판
본인만 유학 경험 있는 것 아닙니다. 당신보다 더 많은 유학 경험은 물론, 더 많은 문화권과의 마찰, 그리고 실질적인 인종차별을 당해본 사람이 많습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을 해본적 있습니다. 하지만 '동양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장면' 이라고요? 글쎄요. 사실, 순간적으로는 '어.. 그거 아니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행동 무슨 의미냐?" 라고 말 한 마디만 해봤어도 명확하게 사태를 인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본인 오해로 벌어진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엽기적인 오심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심판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어 미디어로부터 차단되고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내부 징계는 있지만 외부의 비난으로부터 최대한 보호합니다. 그런데 이 사태에는 본인이 직접 일선에 나서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동양인 드립'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앞으로 K리그 심판들은 자신들의 판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연맹의 결정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서 해명하고 여론과 맞서야 할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심판의 주장보다, 코치의 항변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연맹은 서면으로만 사안을 따질 것이 아니라, 해당자를 직접 불러서 확인하고 재심도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 지엄한 대한민국 사법부도 개혁의 대상이 되는 이 시점에 '바이든 날리면'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관심법으로 내 식구 감싸기를 시전하고는 '나몰라'만 외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사표를 던지고 떠나는 코치한테 정말 억울하면 징계 받고 대화하자는 말이....
정말 역겹고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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