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드라마를 보다보면 늘 한결같은 배우들이 있다. 예전 일드를 볼 때 기무라 타구야가 그랬다.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역할을 해도 항상 그냥 기무라 타구야였다. 아이스하키하는 기무라 타쿠야가 정치도 하고, 사기도 치고, 뭐 검사도 하고... 뭘 하든 직업과 배경만 바뀔 뿐, 단순히 외모 뿐 아니라 캐릭터 자체가 늘 그냥 그 기무라 타쿠야였다. 배역이 뭐가 됐든 늘 똑같은 배우도 있지만, 작품이 바뀌더라도 늘 같은 배역을 맡는 배우들도 있다. 조폭이나 깡패 전문, 경찰 전문, 돈 많은 회장님 전문, 내연녀 전문 등등...
그런데... 사람인데 사람이 아닌 것 전문 배우도 있나보다...
고규필 배우.
주로 조연으로 많이 나오는데, 악역이든 선역이든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할로 크게 주목 받았다.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는 지니인 이블리스의 신수, 제규어인 '셰이드'로 나왔다.
뭔가 살짝 모자라 보이는 신수인데...
이 간지 넘치는 까만 재규어가 본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고규필 배우는 지난 8월에 방영했던 드라마 <트웰브>에서 '도니' 역을 맡았는데...
'도니'는 돼지다.
12지신 중 돼지를 상징하고, 극 중에서 동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도 쥐나 개랑 의사소통을 한다.
8~10월 사이에 돼지에서 재규어로 바뀌긴 했지만, 어쨌는 사람의 형상이지만 사람이 아닌 역할로 3개월을 채우고 있다.
그런데 <다 이루어질지니>에는 신수가 하나 더 나온다.
'이렘'이다.
'이렘'은 수리 부엉이다. 죽음의 천사 '이즈라엘'이 창조한 신수다.
셰이드와 간지 넘치는 투샷도 나온다.
의인화하면 간지가 사라지는 건 약점이다.
그런데 '이렘' 역을 맡은 우현진 배우... 어딘가 낯이 익다.
2023년 방영된 <구미호뎐 1938>에 출연한 적 있다.
'장여희'라는 역이었는데...
인어였다.
드라마를 두 편 찍었는데...
첫 작품은 어류(인어).. 두 번째는 조류(수리부엉이)인...
사람의 형상을 한 사람이 아닌 역이었다.
이것도 전문 배우가 있는 분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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