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A??? -_-

 

 

뭐.. 이제 안 보고는 있는데... 뉴스랑 유튜브에 자꾸 뜬다...

 

그래서 타이틀이 계속 보이는데... GIFA CUP 이라고 한다.

골때녀 리그라서 G-리그라 했으니 저거는 대충 FIFA의 맨 앞에 골때녀 G 끼워서 GIFA라고 한 건가.....?

근데 FIFA에서 맨 앞 F는 Fédération.. 연맹이라는 뜻이다.. FIFA는 프랑스어의 약자로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을 줄여 쓰는 거다. 영문으로는 International Federation of Association Football 다. 대충 FIFA에 골때녀의 G를 넣을 거였으면 GIFA가 아니라 FIGA로 했어야 한다.

뭐 특별히 중요할 건 없다. FIFA를 그대로 차용했다면 일단 Internationale도 성립이 안되니까... 아닌가? 월드클래스랑 마시마 유가 있으니 Internationale도 맞는건가?

개인 뇌피셜로 하자면.. 

대충 국제축구연맹 FIFA에서 GIFA로 별 생각없이 차용한 걸 거고... 

전체적으로 자기들이 바꾼 F가 당연히 Football이며, Fédération이라는 생각은 안했을 거 같다.

그래도 별 문제는 없다.

누가 지적하면 그냥 골때녀의 G집어넣어서 대충 영문 이니셜로 GIFA 만들고, "원래부터 이거였는데 그냥 피파 느낌나게 이런 뜻으로 쓴거야~" 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제작진이 그다지 디테일에 대한 진지함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프로그램의 롱런도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았을 거다. '불타는 청춘' 제작진이 파일럿으로 한 번 만들어 봤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고, 그게 여기까지 온 걸로 보인다. 그러니까 '불타는 청춘' 출연진을 바탕으로 한 '불나방'이나 아나운서로 구성된 '아나콘다' 같은 팀을 만든거다. 애초에 장기적인 고민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절대로 만들 수 없는 팀이다.

 

애초, 40대 이상의 돌싱이나 싱글이 출연진이었던 '불타는 청춘'에서 끌고 나온 '불나방'이나 아나운서로 제한된 '아나콘다'는 선수 풀이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 절대적으로 한정적이다. 처음에는 악다구니와 우격다짐으로 이길 수도 있지만, 볼을 조금씩 다룰 줄 알게 되면 성장과 체력이 매우 큰 요소가 된다. 이런 면에서 40대 이상 여성들이 2-30대 출연진을 극복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박선영이 오히려 특별한 케이스다. 결국 불나방은 아예 '불타는 청춘'과 관계 없는 팀으로 바꿔버렸다. 팀명도 '불나비'다. 이 프로그램에서 원더우먼과 더불어 가장 정체성이 없는 팀이다. 원더우먼과 불나비는 선수 구성의 특징이 없다. 그냥 잡탕이다. 아무 생각없는 제작진의 작품이다.

 

아나콘다 역시 마찬가지. 아나운서들도 개인 PT와 필라테스를 많이 하지만 그 직업군에서 몸싸움을 하면서 공을 차는 능력면에서 괜찮은 인원들을 구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모든 출연팀들 중에서 가장 정규 직장인에 가깝기 때문에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 정말 제작진이 장기적인 고민을 치열하게 했다면, 이 프로그램의 모태가 됐다며 '불나비'라는 팀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고, 기상캐스터 출신인 김가영(불미스러운 논란으로 하차했지만)처럼 확실한 능력치가 있는 인원은 무조건 아나콘다에 넣었어야 한다. 

 

어쨌든 지금은 덩어리가 커진 방송인 만큼, 사회적 물의가 될 만한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이제는 제멋대로 운영하는 리그를 방송하는 프로그램이 될 거다. 지난번 결승 판정같은 문제를 그다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고, 시청자의 불만도 지나면 그만이라 생각하고 말거다. 유튜브에 재생산하는 스트리머들이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방송을 안보겠다는 시청자들의 시위가 일어나지 않는 한, 그 모든 것들이 어그로로 유튜브 수익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너희는 까대라. 우리는 씹는다"로 버틸 것이고, 최근의 트렌드가 된 '헛소리 해명'으로 '응~ 우리는 다 얘기했어'라는 자세로 버틸 거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은...

안보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