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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ize | 글/dReam hunting

LA의 한강시민공원(?), 산타모니카 해변(Santa Monica State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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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베버리힐즈-게티 뮤지엄에 이어 산타모니카 해변까지 방문했던 것은 하루짜리 코스였다. 사실 이때의 LA는 방문지가 아닌 경유지였다. 중남미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LA에 며칠 머물렀다. 그리고 그 중 하루, LA에서 한의사로 잘 살고 있는 차영훈을 만나 이곳들을 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패키지 여행을 해도 이를 하루 일정에 묶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산타모니카 비치는 LA를 대표하는 해변이고, 이곳의 관람차는 각종 방송에도 자주 등장한다. 미국의 스포츠 중계를 보면, 휴식 시간 등 광고로 넘어가기 전에 그 도시의 랜드마크를 비추며, 경기가 열리는 장소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데, 산타모니카 비치는 이런 면에서 LA를 상징하는 곳 중 하나다.

 

 



전날의 그리피스 천문대도 그랬지만, 해 질 무렵이 되면 LA의 날씨는 급격히 쌀쌀해졌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 외투를 입지 않으면 춥다고 느낄 정도였다. 상당한 일교차의 공습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타모니카 해변의 특징은 pier에 있다고 한다. 부두 혹은 잔교라고 말할 수 있는 이것은 배의 접안 시설인데, 산타모니카 해변에서는 실제로 그 용도로 쓰이지는 않는 것 같았다. 거대한 해운대에 월미도 시설을 옮긴 듯한 느낌을 주는 pier의 모습이었다. 이 pier의 끝에서 노래하는 나이 든 가수를 만날 수 있었다.

한 번이라도 이런 소박한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아본 적이 있었나... 무대와 자리를 가리지 않는 것이 진짜 가수라고 한다. 그것이 노래하는 가객의 삶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기준과 원칙이 나와는 분명 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음악이 더 이상의 업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자리를 떠나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갈매기들이 그런 것 처럼 LA 산타모니카 해변의 갈매기들도 사람을 특별히 두려워하지 않았다.

 

 

 

 



도촬. 좋은 말로 캔디드 샷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이런 사진에 익숙치가 못하다. 하지만 곳곳에 이런 캔디드를 요구하는 그림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매사에 의욕이 없는 나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 66번 도로(US Route 66)의 끝이 산타모니카 해변이란다. 그대로 쭈욱 따라가면 시카고까지 이어진다는 것 같았다. 1926년 11월 26일에 완공된 고속도로로 총 길이는 3,945km인데, 미국 최초의 대륙 동서 횡단 고속도로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85년에 고속도로에서 지정 해제되어, 현재는 일반 국도가 되었다.

 

2011년이니까 벌써 14년 전이다. 파나마로 가기 전 들렀던 LA의 기억은 여기까지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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