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oTaku
2025. 5. 10.
[영화] 불가항력에는 무지함이 답이다 - 노잉
숫자와 연관된 대재앙의 징후를 쫓아 인명을 구하고자 했던 시도는 불가항력의 대재난 앞에 무력하게 소멸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결말로 하고 있다. 외계인이라는 구원에 대하여 좋지 않은 평도 있지만 그렇게 몹쓸 결론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 영화가 결국은 '재난영화'였다는 사실을 마지막이 되서야 인지하게 되는 것이 약간은 당황스럽다. 어쨌든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는 화려한 CG - 비록 그것이 웅장하고 아름다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고와 파괴, 그리고 절망에 관한 것이었지만- 는 분명 세계 영화 산업의 발전을 함께 목도할 수 있는 유쾌한 경험이었다. 다만 숫자에 담겨진 비밀에 관한 부분은 과정과 답은 있으되 알아봐야 유익할 것 전혀 없는 백해무익의 넋두리에 불과했다는 게 최후의 결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