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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차를 마시다가 문득 깨달았다. 함께 먹을 쿠키가 있으면 더 낫겠다는 것을...
낼름 집 근처 무인 가게를 갔다. 열심히 고르고 있는데 지척에서 작은 실랑이하는 소리가 들렸다.
머리가 내 무릎팍 높이 근처인 한 아이가 사탕을 집었고, 옆에 있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그건 지현이가 못 먹는 거야! 누나들 먹는거야. 어서 내려놔~"
라고 했다.
아이는 이어 옆에 있던 초코바 비스무리한 것을 잡았고 그 여성은 또,
"그것도 안돼. 못 먹는 거야. 더 크면 먹을 수 있어~"
라며 내려 놓게 했다.
아이가 갑자기 나를 쳐다보더니,
"못 먹어?"
라고 물었다.
아이 너머로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기묘한 눈짓과 더불어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만 난 아이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처음 보는 아기 엄마에게 원망을 듣고 싶지도 않았다. 가능한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선량한 표정으로,
"몰라요~"
라고 했다.
나를 빤히 쳐다보던 아이는...
"바보.."
라고 하더니 손에 든 걸 내려놓고는 쫄래 쫄래 내 앞을 지나갔고,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도 황급히 자리를 떳다.
...
순간적으로 니킥을 올릴 뻔 했다. -_-;;;
난.... 아이들이 싫다.....
순자(荀子)가 옳았다. 성악설이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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