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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ize | 글/gIbberish

일드.. 일드.. 일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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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의 명절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연휴의 혜택을 누리는 내 생일 휴가를 맞이하여 정말 오랜만에 일본 드라마 몇 편을 정주행하고 있다

 

마침 국적을 놓고 봤을 때 한국보다 일본에 정체성의 무게를 높이 두고 있는 더 팩트(구 스포츠서울닷컴)’의 선임기자 박상혁 선배가 문득 기타가와 게이코를 버리고 새로운 배우를 찾고 있다. 요즘 요시타카 유리코가 땡긴다라고 서슴없이 변태 같은 말을 해서 갑자기 포스팅을 하게 됐다.

 

확실히 나는 일본 드라마 따위를 보지 않았다.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추천을 했을 때도 뚱했다. 우리나라 드라마도 잘 안 보는데 외국 드라마까지 다운받아서 찾아볼 만큼 성실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로지 일 때문에 봐야할 필요가 생겼고, 하필 그 첫 드라마가 정말 수작이었다. 지금도 그 드라마는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다. 일드 백야행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아무튼 그 후 계속 일본 드라마를 보다가 2년 동안 100편 이상을 보게 된 건 역시 정상적이라고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고 인정한다. 우리나라에도 팬층이 넓은 기무라 타쿠야나 야마시타 토모히사, 마츠모토 준 같은 배우들이 왜 인기가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할 수 없었지만, “아 그런가보다라는 생각과 ! 셋 다 나보다 키가 작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그럭저럭 넘겼다.

 

하지만 니노미야 카즈나리, 니시키도 료, 마츠다 쇼타, 오구리 슌 같은 젊은 배우들이나 사카이 마사토, 후지키 나오히토, 사카구치 켄지 같은 중견 배우들은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초난강은 희화화 됐지만 초난강보다 쿠사나기 츠요시라는 이름의 배우는 상당히 깊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눈에 띄는 건 남자배우가 아니다. -_-

 

예전 일드에서 "!" 소리 나오게 만들었던 누님은 역시 다케우치 유코. ... 누님이라고 썼지만 나보다 어리다. 하지만 결혼도 했고, 이혼도 했고, 아들도 있고... 뭐 여전히 아름답고...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처음으로 "... 저런 연애와 결혼이라면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했던 엔딩을 보여줬던 '야마토 나데시코'(우주전함 야마토가 아니다 -_-)의 마츠시마 나나코 누님... (이분은 정말 누님 맞다) 드라마에서 맨날 기무라 타쿠야랑 나와서 매력이 반감됐던 마츠 다카코 누님... (.. 이 분은 친구네.. -_-)

 

그런데...

 

알겠지만 난 천성적으로 어린 친구들을 좋아한다. 내가 완전히 일드에 몰입하게 만들었던 배우는 역시 토다 에리카였다

 

 

 

아무도 그렇게 안 불렀지만 나 혼자 88년생 3인방으로 아라가키 유이-호리키타 마키와 함께 토다 에리카를 올려놓고 드라마를 찾아봤다 -_- 

 

사실 저 세 명 중 저 때 인지도가 제일 앞섰던 건 호리키타 마키였는데, 이상한 작품만 골라서 하더니 어느새 입지가 역전됐다. 아라가키 유이는 노래는 잘 못하면서 앨범 꾸준히 내고 여신처럼 부각됐고, 우리 토다 -_- 양은 매 분기 드라마에 출연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더니 어느 순간부터 등장이 뜸해졌다. 심지어 볼 살이 빠지면서 일부 싸가지 없는 무리들에 의해 역변이라는 불경스러운 모함까지 받고 있다. ㅠㅠ 그러나 역시 같은 연배에서 보여주는 연기 중 토다 에리카의 연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뭐 다들 알겠지만.. 난 연기를 볼 줄 모른다... -_-;;)

 

 

 

아무튼... 난 예전 토다님과의 페이스북 첫 쪽지를 주고받았던 그 가슴 콩닥콩닥 뛰던 시절의 기쁨을 잊지 않고 있다. ㅠㅠ 

알아! 기획사에서 쓴 답장이었겠지.. 뭐 어때.. 토다 에리카라는 이름으로 답장 왔잖아... 그럼 된 거잖아.. 니들은 받아보기나 했냐! 꺼져! -_

 

암튼 토다 에리카를 맨 앞에 두고 있었지만 백야행부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내 기억에 남는 드라마에는 거의 아야세 하루카가 나왔다. 비실비실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청순한 얼굴과는 전혀 부합되지 않는 몸매의 소유자(언밸런스의 상징)이며, 언젠가부터 일본 극우 연예인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어쨌든 어야세 하루카는 우에토 아야와 함께 85년 생중 가장 돋보이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사실 토다 에리카 다음으로 좋아했던 건,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 유독 우리나라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시하라 사토미인데... 귀엽게 예쁘다고나 할까? 뭐 암튼 이래저래 참 맘에 드는 배우다. 그러나 이시하라 사토미가 기타카와 게이코랑 같은 86년생이라니... -_-;

 

 

87년에는 오랫동안 일본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 잡고 있는 나가사와 마사미가 있는데... 하아... 나가사와 마사미는 호리키타 마키와 마찬가지로 정말 드라마 못 고르는 거 같다. -_- 기획사에서 연기 말고 대본 고르는 법을 가르쳐야... ㅠㅠ

 

어쨌든 88년 세대들도 이제 20대 중후반으로 넘어서니까.. 내가 좋아하기에는 너무 늙은거지.. -_- 그치.. 그러니까 더 어린 친구들로 갈아타야지... 싶었는데...

 

사실 내가 최근 일드를 등한시 한 건 빌어먹을 직업이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부진(?)도 한 몫을 했다.. -_

 

정말 정말 정말 어린 시절부터 귀여움으로는 승부할 적수가 없을 것 같았던 카호(91년생)는 그야말로 역변의 대표주자로 자리를 잡아버렸다. 역변이라고 해서 미안... ㅠㅠ 그런데 솔직히 어렸을 때 너무 귀여웠어... 지금 보면 슬퍼 OTL... 우리 어머니가 지금 나를 보는 기분이 이런 걸까?

 

시다 미라이(93년생)는 진짜 소공녀 세이라이후 뭔가 이상해진 느낌이랄까... ‘보스에 까메오로 나와서 우리 토다양과 일대일로 맞짱 뜰 때만 해도 어쩌면 이렇게 화면이 아름답고 예쁜지, 그냥 눈이 호강해서 행복하기 그지없었는데... ㅠㅠ (참고로 일드에서 가장 눈이 행복했던 것은 코드 블루에서 우리 토다와 아라가키 유이가 병실에서 싸우는 장면이었다. ... 일드 100년사에 다시 나오지 않을 최고의 아름다운 장면이야.. 입원하고 싶다... 그 병원.. 그 병실)

 

그리고 친한파 배우로도 잘 알려진 타케이 에미(93년생)... 하아... ‘소중한 것은 모두 네가 가르쳐줬어에서 감히 우리 토다를 괴롭게 만들어서 미워하는 척 했지만 교복입은 이 아이 모습에 마음이 동요되지 않으려고 지고지순한 나의 지조를 지키고자 얼마나 노력했는데... 대체 작품 고르는 눈은 나가사와 마사미-호리키타 마키와 다를바가 없구나 ㅠㅠ 셋 다 회사는 다른데 왜 그래 -_-;;;

 

뭐 이상... 설 맞이 살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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