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dReam hunting
2025. 5. 15.
한 여름의 간사이, 그리고 교토
중남미 여행을 행복하게 진행하던 2011년. 급작스럽게 일이 생겼고, 일본을 가게 됐다. 6개월은 텅텅 비어있을 일정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부랴부랴 귀국했고, 일본으로 떠났다. 급하면 일이 꼬인다. 간사이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어이없게도 나고야를 먼저 가야했던 슬픈 역사(?)를 뒤로 하고, 급한 업무를 무시한 채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에 입성했다. 그전까지 일본을 14~15차례 방문 했던 것 같은데, 모두 업무와 관련된 일정이라 관광다운 관광을 해 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정은 도쿄였다. 2010년, 기습적으로 오키나와로 도피성 휴가를 다녀왔지만, 당시에는 '언플러그드 여행'이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 속에, 사실은 나의 행선지를 들키지 않으려고 핸드폰 조차 버리고 떠난 여행이 되다보니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