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oTaku
2013. 11. 27.
[일드] 신은 만인 앞에 평등하지 않다 - 백야행 (白夜行)
저에게는 행복했으면 하는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정말 행복해진다면, 이세상에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어져 버리게 돼요.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가 집필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드라마로 제작한 백야행은 진행 내내 행복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 '정의(正義)'에 대한 올바른 해석, 그리고 ‘신은 과연 만인 앞에 평등한 것인가?’에 대한 진부한 역설까지, 많은 요소에 부정적인 장치가 내내 작품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1866년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Dostoevskii)는 에서 '도덕과 법에 구휼되는 것을 뛰어넘은 비범인은 선한 목적과 결과를 위해, 악한 과정과 방법을 사용해도 괜찮다'는 논리의 주인공을 구원받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에 등장한 료지와 유키호는 사상적인 논리와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