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gIbberish
2022. 6. 5.
그 날의 비극
2002월드컵 폴란드 전 첫 승 20주년 기념으로 대학 야구 동아리 OB 모임에 나갔다. (따지지마. 그냥 그랬어.) (늘 그랬듯이) 지각했다. 여유 있게 덕아웃에 들어가다가 욕을 한 바가지 쳐 먹었다. 원래 스포츠는 옆에 앉아서 훈수 두는 거라고 배웠다. OB 중에서도 왕고 라인이라 직업정신을 살려 경기 분석을 하고 있었다. “야. 간만에 왔으니까 빠따라도 한 번 휘둘러.” 응? -_-;;; 대타로 나갔다. 9년만에 하는 야구다. 와... 겁나 어색해. 하지만 마치 어제까지도 스윙 5천개 했다는 자세와 오만함으로 어슬렁 어슬렁 타석으로 들어섰다. 길이가 짧아 그렇지 몸매는 슬러거다. 보아라. 누가 봐도 한 방 걸리면 장외로 날려버릴 것 같은 ㅎㄷㄷ한 포스가 아니던가... 베리 본즈는 아니어도 데이비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