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보폭으로 나란하게 따라오는 당신 발걸음 아래의 그림자를 믿으시나요?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칠흙같은 어둠을 벗삼아도 당신의 두려움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나요?
늘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두려움이라는 단어와는 등을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오만이고 만용이란걸..
당신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잖아요.
가슴을 옭죄어오는 거친 숨소리가 당신의 목덜미 뒤에서 가끔은 나직히 속삭이기도 한다는 걸 알고는 계시지요?
모르는 게 아니라 단지 부정할 뿐이란 걸... 분명 인정하시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끔은 당신의 존재 자체로도 충분히 공포스럽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은 당신이라는 존재를 조금 더 세상에 두기 위해 가식의 위선으로 두려움을 도려내고 있진 않았나요?
바로 지금 이 순간도 말이죠..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소용없어요.
당신은 가식과 위선으로 둘러 쌓여서 '내 모습' 이라는 것 자체도 점점 잊었으니까요.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에
비로서 당신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될 지 모릅니다.
그리고 인지의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것도 알게 되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이..
당신에게 앞으로 올 날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기억은 아니었을까요?
당신은 여전히 당신의 그림자를 믿으시나요?
..........
Mystery Panic
Location : 회현시민아파트, SEOUL, KOR
Model : Mir a / Kim Young Mi
Date : 28. Oct.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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