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글을 쓴다는 일에 대해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잘 한다’라고 생각했던 몇 가지 부분들에 대해 스스로 ‘과연 그럴까’라는 질문에 부딪혔다.
처음 기자를 할 때부터, 상대가 누구든 ‘인터뷰’라는 게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내 직업에 대해 내가 누리는 가장 큰 호사와 특권이 ‘인터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점은 지금도 변함없다.
다만 조심스러운 것이 많아진다는 게...
예전처럼 마냥 “하면 된다”는 생각만 드는 것이 아니라는 게 참 답답하다.
다양하고 서로 다른 기호와 눈높이를 충족시키겠다는 소명의식 따위...
애초에 그렇게 포용력이 있고 배려가 넘치는 사람은 아니다.
그저, 내놓은 내 글 앞에,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내 준 ‘인터뷰이’에게 최소한 미안하기는 싫다는 썩어빠질 자존심인지도 모르겠다.
[Estrella★WKBL]은 나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주목’을 통해 더욱 발전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다양하고 wide하게...
기왕이면 A급 스타처럼 다뤄서 포텐을 터뜨려보자는 의도에서...
지난해에 시작했던 기획인터뷰였다.
이승아(우리은행)를 시작으로 김규희(신한은행), 양지영(삼성생명), 김소담(KDB생명), 박하나(당시 하나외환), 홍아란(KB스타즈)까지...
WKBL 6개 구단 선수들 중 1명씩을 잡고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내용은 참 못 담아냈다.
긴 시간을 할애해 준 선수들한테 미안할 만큼 무언가를 ‘살려내는 데’ 실패했다.
6개의 인터뷰가 주제와 분량만 같았지 일관성도 없었다.
무언가에 쫓기지도 않았으면서 참 많이 쫓긴 느낌이다.
그래도 인터뷰를 한 선수들이...
지난 시즌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데에,,,
참 감사하고... 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기획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회가 없다.
올해도 [Estrella★WKBL2014]는 할 예정이다. 아니, 이미 절반 이상을 진행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은혜로운 김우석 편집장님의 배려로, (형 나 착하죠? -_-) 바스켓코리아에 나갈 예정이다.
이제 2개 구단만 더 하면 된다.
다만 이번에는 6개 구단 선수들의 인터뷰를 모두 끝내놓고 내용을 정리 할 생각이다.
선수들만 발전하는 게 아니라 기획이 연차를 먹었으면 내 기사의 내용도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하루하루 굳어져가는 내 머리인지도 모르겠다.
의사가 말한 감퇴기는 내 머리에도 해당이 되는걸까?
은퇴 후, 복귀하신 뒤에도 꿋꿋하게 시평을 쓰시던 전 주필님이 새삼 존경스러워진다.
▲ 지난 해 6명 중 4명..... (김소담.. 박하나 폴더가 어디갔더라... -_-)
이승아
양지영
김규희
홍아란
▲ 올해.... 일단... 1명만 선공개... -_-; (그런데 왜 갑자기... 예고글 처럼 됐지?)
누... 누구게..? -_- 맞추면 바코에서 상준다고 질러볼까? -_-